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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 신설'에 `돈'만 보인다

기사입력 2008-08-26 11: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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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바뀌고 여러가지 국가운영에 대한 기조가 바뀌고 있다.
 
지난 참여정부시절 `3불정책'만은 굳건히 지키겠다는 시각은 어느덧 자율과 경쟁이라는 새정부의 논리와 함께 국제중 신설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연간 3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미국·호주·캐나다·필리핀 등 영어권 국가로 조기유학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제중 신설은 `기러기 가족'을 없앨수 있는 대안이라는 것이 국제중 신설의 한 논리이다.

또한 자율과 경쟁을 통한 학력신장은 글로벌 시대에 우수인재 확보라는 명분을 새우기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우수인재는 이 나라가 먹고 살 수 있는 근간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논리에도 불구하고 이번 국제중 신설은 여러가지 부작용과 논란을 낳고있다.
 
국제중 신설 발표가 있고난 뒤 일부 학원에서는 벌써부터 국제중반을 공공연히 신설하고 있고, 입시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 학원관계자에 따르며, “올해는 영어면접이 허용되지 않으므로 2차 면접·토론전형에서 학생별 실력차를 가리기 위해 수학실력 평가가 있을 것”이라며 “영재교육원을 거치면 입학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하고 나서고 있기도 하다.

서울시 교육청은 이런 폐단을 막기위해 국제중 진학을 목적으로 이른바 `국제중 대비반'을 운영하는 학원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그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고있다.

사교육 광풍과 함께 우려스러운 점은 교육의 양극화가 과중 될 것이라는 것이다.
 
한해 등록금이 480만원 정도로 예상되는 국제중은  입학을 위해 들어가는 사교육비와 학비로 인해 저소득 가정은 입학자체를 꿈꿀 수 없는 구조가 될 양상이 크다.

결국 양질의 교육이 부모의 자금력에 따라 나뉘어 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저소득 자녀에게도 입학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특별전형으로 학교마다 12명정도를 선발한다는 방침이지만, 결국 `자본=양질의 교육'이라는 공식을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제중을 입학하기 위해 사교육비가 많게는 한달에 90여만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주가 또한 하락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사교육주 만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신설될 국제중 인근의 아파트 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학력신장을 위한 정책이 온통 자본의 논리 휩싸여 있는 꼴이다.

국제중 신설을 강행하기에 앞서 우선 중요시 여겨야 할 점은 사회적 약자에게도 기회를 부여해야 하는 정책이 나와야 하며, 학력신장만이 아닌 창의성과 학생 개개인의 적성에 맞는 교육방법도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개천에서 용나는 사회가 되어야만 그 사회는 발전 할 수 있다. 교육의 기회조차 돈의 논리에 의해 짓밟혀 진다면 희망없는 사회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팔아 대학간다'는 이야기는 이미 옛 이야기가 되었고, 아버지가 `사'자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 자녀도 `사'자 직업을 가지는 사회가 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국제중의 신설은 교육의 양극화가 가속화 될 것임이 뻔하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모두 영어를 할 수 있어야 하고, 학생모두 획일적인 교육을 통해 학력신장을 해야 한다는 발상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다양성이 존중되고 굳이 학업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즐겁게 배움을 추구하는 제도가 국제중 신설이라는 제도보다 우선 마련되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리는 것 자체가 모순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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