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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끝?…남아서 공부할래요”

기사입력 2006-12-11 09: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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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학원으로 향하던 호식이(대전용전초등학교 2학년).

요즘은 방과 후에도 학교에 남아 있다. 용전초에서 운영하고 있는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과 후 학교를 더 좋아하는 것은 직장에 나가야 하는 호식이의 엄마이다.


 호식이 엄마는 “비싼 사교육비 부담을 덜 수 있고, 학교에서 운영하니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어 안심이 된다”며 “맞벌이를 하는 부모 입장에서 이보다 좋은 제도가 없다”고 말했다.

 호식이도 “학교가 끝난 후에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들어가기 싫었다”며 “이제는 집보다 학교가 훨씬 더 좋다”고 했다.

 대전용전초가 추구하고 있는 방과 후 학교의 목표는 학생들의 과외 활동을 교내로 흡수하는데 있다.
 

 이를 통해 학부모의 사교육비 절감을 유도하는 한편, 맞벌이 가정 등 교육적 보살핌이 필요한 학생들을 안전하고 교육적인 학교에서 끌어안겠다는 것이 용전초의 생각이다.
 
용전초는 `특기·적성 프로그램'과 `보육 프로그램' 등 두 가지로 구분해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용전초의 특기·적성 프로그램은 최근 시교육청에서 실시한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알찬 운영으로 정평이 나 있다.

 
모두 14개 부서로 진행되는 용전초의 특기·적성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실제로 배우고자 하는 과목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컴퓨터부의 경우 저렴한 가격에 사설학원에 견줘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수준 높게 가르치다보니 학생 참여 인원도 가장 많고 선호도도 높다. 지난 10월 현재 303명의 컴퓨터부 학생 중 ITQ, 워드, e-test 등 각종 자격시험에 합격한 학생만도 무려 155명에 달하고, 합격률도 80%에 이른다.

 컴퓨터부를 맡고 있는 박창숙 교사는 “사설학원과 달리 단순한 컴퓨터 지식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인성교육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컴퓨터를 배우고 자격증을 획득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윤지학(3학년)군의 학부모인 김순옥씨는 “컴퓨터 앞에 앉으면 항상 게임에 많은 시간을 보냈었으나 요즘은 배운 내용을 복습하려 하고 과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태도가 길러졌다”며 “컴퓨터 학원에 비해 저렴하게 아이가 배울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용전초는 모든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단순 지식 전달에서 머물지 않고 학생들의 정서와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적 측면에서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논술부는 재미있는 놀이를 하듯 책을 가까이 하도록 유도하고, 집중기억 속독부에서는 단순한 책 빨리 읽기 연습이 아닌 아이들의 사고력과 논리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도한다.

 또 학습부진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과 영재 교육 프로그램을 수준별로 병행 운영하면서, 한사람의 뒤처짐도 없이 모든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용전초는 이와 함께 저학년 층을 대상으로 한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바쁜 맞벌이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20명 남짓한 학생들은 매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2명의 전담교사 지도 아래 한자쓰기, 동화구연, 미술 활동, 독서활동을 퍼즐 게임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용전초가 지난 7월 방과 후 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 만족도는 84%로 높게 나타났고, 학생들도 88%의 만족도를 보였다.
 또 사교육비 경감에 효과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56%가 `그렇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어찌보면 학생과 학보모가 믿고 만족해 하는 `맞춤형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용천초의 방과 후 학교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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