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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기계工高 `기업' 만든다 `귀금속 공예'로 학교기업사업 도전장
실업계 고등학교에 부는 `창업 바람'이 신선하다.
교실 안 직업교육을 생산과 판매, 창업까지 이어내려는 시도로 충남기계공고가 바람의 진원지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기업 지원사업 1차 심사(실업계고 부문)에서 대전·충남에서 유일하게 충남기계공고가 선정됐다.
올해 100억원을 쏟아붓는 학교기업 지원사업에 충남기계공고가 도전장을 내민 사업은 귀금속 사업.
지난해 신설한 귀금속과가 창업 아이템의 모태다.
이 학교가 내놓은 사업계획서는 웬만한 기업만큼 구색을 갖췄다.
교장, 교감 대신 대표와 관리, 영업담당이 직함으로 올랐다.
학내에 `충기학교기업 귀금속사업부'를 신설하고 김정식 교장이 대표를 맡는다.
또 교감 2명이 관리담당 부대표와 영업담당 부대표를 맡아 기업체 분위기가 물씬 난다.
사업부장과 제품생산, 디자인, 마케팅까지 각 부분별로 세분화돼 있다.
자문위원으로 대전보건대 교수와 보옥당 대표, 동창회장, 지역사회인사가 참여한다.
수익창출 구조는 왁스제품과 세공제품을 제작, 판매로 이익금을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교내에 직영상설 판매장을 설치하고, 교외판매를 위해 보옥당 등 귀금속 위탁 판매업체와 손을 잡았다. 학교기업인 만큼 교육과정도 사뭇 다르다.
현장실습은 방학 중과 학기 중으로 구분해 디자인·세공 및 마케팅 분야로 나눠 실시할 방침이다.
충남기계공고는 이번 학교지원사업으로 모두 1억 8000만원을 신청했다.
아직 서툰 첫 걸음이지만 최종 사업에 수익 또한 내심 욕심을 부리고 있다.
김정식 교장은 “교내 학과와 경쟁력, 경제성을 생각해 귀금속 분야를 선정했다”며
“교육부 최종 심사에서 선정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와 상관없이
실업계고의 또 다른 대안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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