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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大 가기 위한 돈은 얼마
서울대박물관장을 지낸 화가 일랑(一浪) 이종상(66)씨는 마술가로 나서는 이들을 `굶주릴 각오로 붓을 든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처음부터 경제적 혜택에서 한발 뒤쪽에 서 있는 직업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일랑은 설명한다.
그럼에도 `굶주림의 미학'을 기꺼이 고른 이들에게 들어가는 밑천은 만만치 않다.
한국에서 미술가 지망생이 정식 교육을 받고 작가로 설 기초를 닦기까지 드는 돈은 얼마일까. 그 밑천을 셈한 꽤현실적인 자료가 나왔다.
홍익대 미대 예술학과가 지난달 9일 펴낸 잡지 `예술지상' 제27호는 미대 지망생이 져야 할 경제적 부담을 한 입시생을 예로 들어 계산했다.
인문계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에 이른바 `입시미술'을 시작해 방과 후 학과 학원과 미술학원을 다닐 경우 모두 3000만원쯤 든다고 이 잡지는 소개했다.
물론 합격한다는 보장은 없다.
3000만원의 내역을 보면
△고1 겨울방학과 고2 여름방학 넉달, 매달 50만원씩 200만원
△고2 3∼6월, 9∼12월 여덟달, 35만원씩 280만원
△고2 겨울방학 두달, 60만원씩 120만원
△고3 3∼6월, 9월, 40만원씩 200만원 △고3 여름방학 두달, 70만원씩 140만원
△고3 입시특강(11월 초∼1월 중순)400만원
△학과학원 과외 1, 2학년 기본 40만원씩 24개월 960만원
△3학년 기본 50만워씩 10개월 500만원 △학교 납입금 1년에 약 80만원가정해 3년에 240만원이다.
미술학원에 다니면서 드는 재료비·식비·용돈 등은 더하지 않았다.
여기에 특별 보충과외를 한다면…. 계산기가 고장난다. 한국에서 미술품 값이 특별히 비싸야 할 몇가지 이유 가운데 하나일까. 미대 입시를 개선하는 것도 미술시장 발전과 관계있다는 한 보고서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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