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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수험생 수능 환경 개선

기사입력 2004-05-24 11: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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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지역 장애인 수험생들은 예전보다 나은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지역의 장애인 단체인 대구 장애인연맹(DPI)은 올 연말 치르지는 수능부터 지역에서 응시하는 장애인들이 좀더 나은 환경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대구시교육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합의를 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말 지역의 허광훈(37.뇌성마비1급)씨가 `수능시험에서 장애인 차별'을 주장하며 대구시교육감 등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한 것과 관련해 인권위가 조정권고를 내린 것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2005 수능부터 지역의 장애인 수험생은 장애인용 화장실과 책상이 별도로 설치된 대구시 남구의 대구대 부설 보건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또 손떨림이 많은 장애인 수험생에게는 별도의 연습용지가 충분히 제공되고 OMR답안지 작성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한 이기(移記) 작업은 시험주관기관(한국교육평가원)이 책임을 지며 해당 장애인이 현장에 입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답안지 이기 장소는 장애인 수험생이 수시로 확인을 할 수 있도록 통행이 쉬운 시험장 건물 1층에 배치되며 마지막 시험이 끝난 뒤에는 장애인들이 추가 시간을 별도로 얻어 이기된 답안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대구 DPI 관계자는 “국가인권위의 진정 처리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이번 합의가 장애인의 인권이 조금씩이나마 나아지는 계기가 돼 450만 장애인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광훈씨는 지난해 2004 수능시험 2교시를 마친 뒤 장애인용 화장실 등이 설치되지 않은 불평등한 조건에서 일반인과 같이 시험을 볼 수 없다며 고사장을 퇴장한 뒤 대구교육감 등을 상대로 인권위에 진정을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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