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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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6월 학생신문 홍보책자(7페이지)

그대 젊은이들에게
-[학생신보] 창간에 부쳐
                                         
                                        구상

그렇다! 세상은 어느 시대건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내일로 닥칠 그대들의 시대는
오늘날 그대들이 갈고 닦는
슬기와 솜씨로 마련되는 것이다.

이 시간 그대들 앞에 벌어진
크고 작은 모든 세상살이는
지난 세대들의 시행착오요
한낱 실패작에 불과하다.

그대들은 그대들의 내일을 위하여
두메산에 선 화전민의 그 순수한 정열로
산정의 흰 눈처럼 맑게 빛나는 이성으로
잡초의 짓밟힘에도 눈물짓는 사랑으로

넘치는 자신과 폭발하는 (에네르기)를
그대들이 이룩해야 할 유토피아를 위해

오늘은 묵묵히 슬기를 닦아야 한다.
오늘은 묵묵히 솜씨를 갈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