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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高입시 수학시험 안본다

기사입력 2004-06-23 10: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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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서울시내 외국어고등학교 입시에서 ‘수학’과목의 출제를 하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외국어고에 ‘올해 외고 입시 구술·면접고사에서 수학을 배제하고 문제를 내라’고 강력하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의 6개 외고들은 과거 수학을 출제해온 구술·면접고사에서 수학문제를 빼기로 최근 확정하고, 새로운 면접시험 문제 개발에 착수했다.
 
하지만 11월 입시를 불과 5개월 앞두고 이런 결정이 내려져 수험생들의 혼란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또 학교의 자체 선발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달라진 외고 입시안

서울시교육청은 3일 ‘2005학년도 특목고·특성화고 신입생 전형요강’을 발표했다. 총 2100명(일반전형 1444명, 특별전형656명)을 선발하는 6개 외고의 일반전형은 ▲내신 ▲영어듣기 ▲구술·면접으로 뽑는다. 외형상 작년과 달라진 것은 없으나,구술·면접의 성격은 완전히 바뀌었다.

과거에는 면접에서 ‘수학’과 ‘국어’과목이 출제돼, 필기로 치러지는 영어와 함께 사실상 ‘국·영·수’ 3과목으로 학생들을 평가했다.

수학과 국어를 구술·면접을 통해 평가한 것은 내신성적 변별력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수학은 평가하지 않게 됐다.



◆학생 혼란과 교육계 우려

외고 입시를 준비 중인 학생과 학부모들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됐다. 준비해온 수학시험이 사라졌을 뿐 아니라, 새롭게 출제

될 면접시험의 방향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외고 관계자들은 “우리도 무슨 문제를 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다.

딸(중3)이 외고를 준비 중이라는 류모(40)씨는 “수학이 빠진다는 얘기를 듣고 학원에서 영어만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 정진곤 교수는 “국·영·수는 전공과 관계없이 익혀둬야 할 기초학문”이라며 “과외 규제를 명분으로 필수과목의 시험을 없앤다면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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