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되고송’이 메스컴 CF에 소개 되면서 ‘생각대로 하면 되고’가 온 나라 유행송(song)이 되더니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마음먹기 나름이란 분위기가 갑자기 반전되면서 ‘ 뿐이고’라는 유행어로 바뀌었다.
뜻하지 않게 위기에 놓인 처지를 한탄하는 사회분위기로 바뀐 것이다.
이렇게 경제 위기에 ‘예측 통제 안 되는 위험사회’를 실감하게 된 부모들이 희망을 걸고 있는 해법은 무엇일까?
연말에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시작된 특목고 입학 설명회에서 부모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특목고에 들어가면 sky 대학 보장된다. 우리가 특목고에 보내주겠다.
아이들 사례 보여주면서 이렇게 철저하게 관리하니까 공부 안 할 수 없다.
특목고 준비하게 되면 아이들 뒷바라지하면서 눈물날 거다!
하지만 이 고비 넘기지 못하면 애들 눈에 피눈물 난다....? 아이들 미래는 부모의 선택이다.
경제는 반토막 났는데 아이들 사교육비는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부모들이 미래가 불안할수록, 예측이 안 되는 위험 사회일수록 아이들을 보다 안전하게 상위 1%로 살아가도록 하는 길이 아이를 위하는 길이라 철저히 믿는 것 같다.
불안을 부추겨 경쟁에 온 몸을 맡기게 하는 요즘의 교육.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본능적으로 살아야겠다고? 두 주먹 불끈 쥐게 하는 사회.? 불안하기 때문에 경쟁할 수 밖에 없고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상위 1% 그룹에 아이를 두 발 딛고 설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부모의 사랑이라 외친다.
불안이 불안을 낳는다는 말이 있다.??
그런 말 자꾸 들으면 우리 아이들이 이 어려운 시대에 어떻게 살아갈 지 나 또한 스멀스멀 불안감이 생긴다.
내가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뭘 물려줄 수 있을까?
난 타고 나면서 남이 잘 하면 질투심이 생기고, 질투심과 동시에 내가 남들보다 못 하다는 열등감 때문에 너무 힘들었던 사람이다.
부모님이 지나가는 이야기로 엄친아 얘기를 내비치면? 마음 속으로 나에 대한 열등감과 싸우느라 늘 힘들었다.
그렇게 비교하는 부모님이 너무 미웠다. 유년기, 사춘기 시절이 행복하지 않았다.
꿈 속에서도 경쟁의 대열에서 떨어질까 봐 <&08538>겨다녀야 했고, 자다가 숨을 못 쉴 정도로 가위에 눌렸던 기억도 많다.
지금 생각하면 남을 이기고 내가 그 자리에 서야 한다는 경쟁심 바로 아래 지점에 낙오자, 실패감, 열등의식이 동전양면처럼 숨쉬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에너지를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데 쓰고, 내 유년시절을 맘껏 즐기면서 채우는데 썼더라면 어땠을까? 그렇다고 지금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다.
내가 경쟁의 대열에서 벗어나 나의 두 아들에게는 승자와 패자만 존재하는 경쟁의 패러다임 속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결심한 순간, 그래서 대안학교를 보내기로 결심하고 정말 보낸 다음날부터 난 거짓말처럼 행복해졌다.?
경쟁의 패러다임으로 바라보던 세상에 대한 생각을 버린? 바로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이 치유되고 행복해졌다. 올 한해 상반기 유행했던 ‘생각대로 하면 되고’송 처럼 살고 있다.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생각대로 될 거라고 생각하고, 억지로 믿고 그렇게 믿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내 마음에는 저절로 생각대로 될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내가 두 아들에게 정말 물려주고 싶은 유산은 바로 이러한 믿음이다.
두 아이 스스로 자신의 저력을 믿고 한 발 한 발 딛고 갈 수 있는 그 힘을? 주고 싶다.
그 힘을 찾을 수 있도록 물 주고, 영양주고, 햇빛 비추어 주는 엄마가 되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면서 살 거다.
두렵고 불확실한 시대 누가 그런 믿음을 심어줄 수 있을까?
부모인 내가 내 마음에서 찾아내고 불 당겨 꽃피워야 할 내 마음의 꽃인 것 같다.
그 꽃이 활짝 피어나서? 두 아이 마음에 다시 씨앗을 뿌릴테니까...